회전근개파열 같은 어깨 질환은 보통 운동을 무리하게 하고 나서 통증이 나타난다고 인식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실제로 일상생활에서 어깨를 돌리다가 갑자기 통증을 느끼는 경우도 많습니다. 평소 운동과 거리가 먼 경우에도 갑작스럽게 발생한 어깨 통증으로 내원했다가 회전근개파열 진단을 받을 수 있습니다. 요즘은 부쩍 날씨가 추워지면서 몸을 웅크리고 다니는 이들이 많은데요. 이는 어깨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팔을 올리기 힘들 정도로 어깨가 심하게 아프고 극심한 야간통으로 잠을 제대로 자기 힘들 정도라면 빨리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어깨는 우리 몸에서 유일하게 360도 회전이 가능한 부위입니다. 운동 부위가 넓다는 것은 곧 불안정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뜻하는데요. 그렇지만 어깨에는 여러 가지 힘줄이 존재하기에 사람은 안정적으로 어깨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팔과 어깨를 연결하고 어깨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네 개의 힘줄, 근육을 회전근개라고 하는데요. 굵고 튼튼한 조직이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퇴행이 진행되어 약해집니다. 특별한 외상을 입지 않더라도 작은 충격에 의해서 파열될 수 있습니다. 이 회전근개가 파열되거나 찢어진 것을 회전근개파열이라 하는데, 회전근개파열이 발생하면 힘줄을 봉합하는 어깨인대파열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어느 힘줄이 파열되었느냐에 따라서 통증 부위가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팔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리거나 팔을 돌릴 때 어깨 통증이 나타납니다. 어깨를 움직일 때 마찰음이 생기고 어깨 결림, 근력 약화 등이 동반됩니다. 그리고 극심한 야간통이 생기는 것이 특징인데요. 아픈 어깨 쪽으로 돌아 눕지 못하고 누워있으면 어깨 통증이 심해지기 때문에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어서 수면 장애를 동반하기도 합니다. 다만, 이와 같은 증상은 오십견과 비슷합니다. 야간통이나 마찰음, 근력 저하 등 몇 가지 증상만으로 다른 어깨 질환과 감별하기 어려우므로 정밀한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오십견은 어깨를 감싸고 있는 관절낭에 염증이 생겨서 어깨 통증 및 관절운동범위 제한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며 수동적 운동과 능동적 운동이 모두 제한됩니다. 모든 방향으로 팔을 움직이는 것이 어렵습니다. 이러한 오십견과 달리 회전근개파열은 통증을 동반하긴 하지만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으면 팔을 어느 정도 올릴 수 있습니다. 즉 간단히 설명하면, 회전근개파열은 타인의 도움을 받으면 팔을 올릴 수 있지만 오십견은 누가 도와줘도 팔을 올리기 쉽지 않습니다. 어깨 질환 중에서도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이들 질환을 정확히 구분해야 한다는 점에서 어깨 관절 전문의의 진료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인대파열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파열이 생겼다고 무조건 어깨인대파열수술하는 것은 아닌데요. 50% 미만의 불완전한 파열의 경우에는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주사치료나 약물치료, 체외충격파, 운동치료 등의 보존적인 치료를 시행합니다. 가벼운 증상의 회전근개파열이라면 우선적으로 보존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지만, 완전히 끊어지거나 파열 크기가 크다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어깨인대파열수술을 해야 합니다.
이때 끊어진 회전근개를 봉합하는 회전근개봉합술을 진행하는데 관절내시경을 이용해서 끊어진 힘줄의 위치를 확인하고 파열된 힘줄을 봉합하는 치료입니다. 관절내시경을 관절 부위에 삽입하면 MRI 촬영으로도 알 수 없었던 미세한 손상까지 확인할 수 있어 그 즉시 치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기존의 절개법보다 상처나 후유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는 특징도 있습니다.
본원에서는 어깨 분야에 풍부한 임상 경험을 갖춘 의료진이 상주하고 있으며, 환자의 나이, 파열의 크기, 기능 저하의 정도 등을 고려해서 적절한 치료 방향성을 설정합니다. 다른 어깨 질환과 혼동해서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체계적인 검사와 진단으로 어떤 치료법이 필요한 상태인지 확인해 드립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치료법이 있더라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텐데요. 어깨 건강을 위해서 평소에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주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서 관절의 근력을 강화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