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바닥 전체가 타는 듯이 아프고 저리다면 흔히 발 문제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발바닥 저림증상이 오래 지속되고 갈수록 증상이 심해진다면 족저근막염 같은 족부질환보다 하지정맥류나 척추관협착증, 허리디스크일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합니다. 척추관협착증 발병 시 신경 압박에 의해서 허리뿐 아니라 허벅지와 종아리, 발바닥까지 저리고 당기는 통증이 생기기 때문에 이 질환을 의심할 수도 있습니다. 원인 질환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지므로 척추관절센터와 협진이 가능하고 다양한 케이스에 대한 임상 경험이 풍부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합니다.
허리디스크와 함께 발바닥 저림증상을 유발하는 대표적 척추질환은 바로 척추관협착증입니다. 이 질환은 척추뼈 속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을 압박해서 통증을 유발합니다. 척추관이 신경을 압박하게 되면 주위에 염증이 생기면서 섬유들이 서로 둘러붙기 시작해 유착이 발생하면서 통증이 점점 심해집니다. 또한, 유착이 생기면 혈액순환이 저하되어서 염증이 악화되는 악순환이 생기기 때문에 신경 주의 유착을 효율적으로 제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60대 이상의 고령자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질환으로 시간이 흐르면서 천천히 진행되기 때문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 좋습니다.
척추관 공간이 좁아지고 신경 주위 유착이 생기면 먼저 허리 통증부터 나타납니다. 허리를 숙이면 괜찮지만 뒤로 젖히는 자세에서 통증이 심해집니다. 엉덩이와 하지로 이어지는 저리고 당기는 통증, 발바닥 저림증상 때문에 보행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고, 시간이 지날수록 보행 거리가 점점 짧아집니다. 처음에는 30분 이상 걸어야 다리가 아파서 쉬어야 했다면 15분 이상 걷는 게 어려워서 걷다 쉬기를 반복하게 됩니다. 걷기는 사람이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요소이므로 이 질환 때문에 걷는 것이 힘들어지면 체력과 전반적인 건강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발바닥 전체가 타는 듯이 아프다, 엉덩이 부위가 저리고 당긴다, 똑바로 걷지 못하고 걷다 보면 몸이 앞으로 숙여진다, 발목과 발끝이 저리고 시리다, 통증으로 오래 걷기가 힘들다, 자다가 다리에 쥐가 난다 등의 증상이 있을 때는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허리디스크와 헷갈릴 수 있어서 주의가 필요한데요. 두 질환 모두 허리 통증과 하지방사통이 있어서 비슷하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차이가 있어서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먼저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를 숙이면 통증이 완화하고 뒤로 젖히면 심해지지만, 허리디스크는 허리를 숙이고 앉았을 때 통증이 두드러지게 느껴집니다.
발바닥 저림증상, 허리 통증 등을 치료하기 위해서 초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혹은 자세 교정, 운동요법 등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발병 연령층이 높은 만큼 무작정 수술적 치료를 하는 것은 부담이 클 수밖에 없기 때문에 필요한 경우에만 수술적 치료를 하는 것이 부담을 덜 수 있습니다. 다만 증상이 악화된 상태라면 수술을 하는 것이 오히려 신경 손상을 줄이고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으므로 각 치료 타이밍을 놓치지 않도록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필수적입니다.
그리고 척추관협착증이 원인이 아니라 하지정맥류나 다른 문제 때문에 발바닥이 저릴 수 있으므로 협진시스템을 갖춘 곳을 선택해야 한다고 서두에서 언급했는데요. 발이 문제인 줄 알았는데 척추가 원인일 때도 있고 그 반대인 경우도 있으므로 신속한 검사와 진단, 유기적인 협진 시스템을 갖추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본원은 각 분야별 전문의들이 협진하고 있어서 감별 진단이 가능하고 필요한 치료를 바로 받을 수 있습니다.
치료 후 재발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척추관협착증같이 서서히 진행하는 질환은 평소 꾸준하게 관리해주어야 통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허리에 무리를 가는 운동은 삼가고 가벼운 걷기 운동이나 수영 같은 운동을 일주일에 3번 이상 하면 좋습니다. 척추뼈가 약해지면 증상이 악화할 수 있으니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고 칼슘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이러한 노력을 이어 나가야 통증이 다시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