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는 단순한 통증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신경을 손상시켜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는 질환입니다. 따라서 초기에 단계별로 적합한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초기 단계에서는 90% 정도가 수술 없이 비수술적 치료로 좋아질 수 있습니다. 비수술적 치료 중 가장 대표적인 방법이 허리통증 주사일 텐데요. 주사치료 종류가 다양한 편이라서 어떤 주사치료를 받아야 할지 혼란스러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허리통증 주사 종류와 효과, 그 외 비수술 치료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허리통증 주사 종류는 다양한데, 환자의 건강 상태에 따라 다르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프롤로주사(인대강화주사), 신경차단술이 있습니다. 초기 단계에서는 프롤로주사를 통해서 통증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프롤로주사는 인체에 무해한 고농도의 포도당 삼투압 용액을 주사기에 주입해 손상된 인대나 힘줄 등의 부위에 투여하는 비수술 치료법입니다. 손상 부위에 인위적인 염증 반응과 면역 반응을 유도해서 우리 몸이 염증을 치유하면서 손상 부위를 함께 치료하도록 만드는 방법입니다. 조직 재생을 돕는 근본적인 치료 방법으로 부작용 및 합병증의 우려가 낮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치료 시간이 10분 내외로 짧아서 부담이 적고, 고령층이나 임산부, 당뇨, 고혈압 등의 환자도 치료 가능합니다. 이러한 치료는 통증이 시작된 초기 단계에서 효과적입니다. 이 단계에서는 도수치료, 체외충격파, 물리치료 같은 비수술 치료도 진행할 수 있습니다.
2단계는 신경차단술입니다. 신경주사, 씨암주사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지만 다 같은 치료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C-arm이라고 하는 실시간 영상장치를 보면서 문제가 발생한 부위에 약물을 직접 주입해 염증과 부종을 줄이고 신경이 유착된 상태에서 풀어주는 방법입니다. 실시간 영상장치를 사용해서 병변 부위를 정확히 찾아내 약물을 주사하기 때문에 치료 효과와 정확도가 높습니다. 1회만으로도 허리통증 주사 효과가 뛰어난 편이지만 디스크 상태가 심각하거나 만성적으로 오랜 기간 허리 통증을 앓고 있었다면 효과가 점점 떨어질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부작용의 우려가 적어서 당뇨, 고령자 등도 치료가 가능하며, 빠른 일상복귀가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만약 신경이 디스크나 주변 조직에 달라붙어 유착이 생겼다면 주사치료를 받아도 단기적인 증상 호전만 있을 뿐 통증이 다시 발생
할 수 있습니다. 여러 주사치료에도 반응이 없다면 신경성형술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신경성형술은 1mm정도 되는 부드러운 특수 카테터를 신경 주위에 위치시켜 유착된 신경을 풀어주고 협착이 있는 신경 주변 염증을 조절하는 방법입니다. 주입되는 약물이 신경의 민감도를 낮추고 염증을 제거함으로써 통증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치료에 걸리는 시간이 15분 내외로 짧고 치료 당일에 퇴원해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국소마취만 해도 충분해서 고령자나 고혈압, 당뇨 같은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들도 부담 없이 받을 수 있습니다. 약물치료나 여러 주사치료를 했음에도 반응이 없거나 금방 재발한 경우, 재활치료를 해도 통증이 없을 때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디스크 돌출 상태가 심한 단계에서는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으므로 사전에 영상의학적 검사로 척추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허리디스크는 디스크 상태와 증상에 따라 단계별로 적절한 치료를 적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수술이 피할 수 있는 경우가 많으니 허리 통증이나 다리 저림 같은 증세가 지속된다면 풍부한 경험을 갖춘 의료진이 체계적으로 맞춤 치료를 진행하는 곳을 찾아 진료를 받길 바랍니다. 아울러 프롤로주사, 신경차단술 등으로 증상이 호전되었더라도 디스크의 퇴행성 변화 같은 근본 원인이 완치되는 것은 아니므로 치료 후에도 관리가 필요합니다. 큰 불이 되기 전에 조기 진화를 한 것이지 작은 불씨가 남은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허리에 무리를 주지 않기 위해서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고 규칙적인 스트레칭과 근력 강화 운동을 통해 허리 건강을 지켜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