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추운 날씨와 연초의 바쁜 일정 속에서 실내 활동과 디지털 기기 사용이 늘어나면서 목디스크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증가했습니다. 목디스크는 뒷목 통증 외에도 어깨, 팔, 손가락까지 통증과 저림을 유발하는 질환인데요. 보통 오른쪽 손저림을 흔한 혈액 순환의 문제나 일시적인 피로 현상으로 치부하고 방치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오른쪽 손저림은 가볍게 볼 증상이 아니며 목디스크가 아닌지 발병 여부를 정확히 살펴봐야 합니다.
오른쪽 손저림이 느껴지는 가장 대표적인 질환은 목디스크를 들 수 있습니다. 목과 손가락은 거리가 가깝지도 않은데 왜 이런 증상이 나타날까요? 바로 디스크라는 질환의 특성 때문입니다. 목디스크는 경추 뼈와 뼈 사이에서 외부 충격을 흡수해서 목을 보호하고 원활한 움직임을 돕는 디스크가 탈출하거나 파열되면서 발생하는데요.
디스크가 제자리에서 이탈하면 주변 신경을 자극하게 됩니다. 이때 손의 신경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손이 저릴 수 있습니다. 손 뿐만 아니라 팔과 연결되어 있는 만큼 팔 손가락 저림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이는 목디스크 발병 위치에 따라 달라지므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주요 원인은 잘못된 자세입니다. 스마트폰이나 전자기기를 사용할 때 고개를 앞으로 내밀거나 아래로 푹 숙이는 자세를 하게 되면 목에 큰 부담을 주는데요. 고개를 1cm 정도 숙일 때마다 목에 가해지는 하중은 2kg 이상 증가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머리의 무게를 버티기 위해 목 주변의 근육과 인대가 지속적으로 긴장하게 됩니다. 이러한 상태가 반복되면 디스크에 과도한 압력이 가해지게 되고 결국 목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노화에 따른 퇴행성 변화로 발생하거나 갑작스러운 외부 충격, 과격한 스포츠 활동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20~30대는 물론, 청소년들에게도 발생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초기에는 보통 목덜미 주변으로 뻐근한 통증이 나타납니다. 목과 어깨, 등이 뻐근하고 결리면서 아픈 것이 일반적인 증상입니다. 이를 방치하면 신경이 압박되는 부위에 따라 날개뼈 안쪽, 팔꿈치, 손가락 등에서도 저림과 통증이 나타납니다. 특히 고개를 푹 숙이거나 오랜 시간 잘못된 자세를 유지할 때 악화됩니다. 팔 손가락 저림 뿐만 아니라 어지럼증과 두통도 겪을 수 있습니다.
치료가 늦어질 때의 문제는 이것 만이 아닌데요. 시간이 지날수록 근력 약화, 감각 이상 등으로 이어지고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오른쪽 손저림 같이 목디스크로 의심되는 증상이 있을 때 치료를 서둘러야 하는 이유입니다. 목 통증과 함께 팔이나 손가락이 저리다면 가급적 초기에 진단을 받을 것을 권고합니다.
오른쪽 손저림이 극심한 상태가 아니라면 대부분 비수술 치료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목디스크 환자 10명 중 8명 정도는 수술 없이 비수술 치료로 호전되는 편입니다. 증상이 경미하다면 약물치료, 물리치료, 자세교정, 신경차단술, 도수치료 등으로 통증을 관리하는데요.
특히 신경차단술은 특수 영상 장비인 C-arm을 이용해 통증을 유발하는 가느다란 신경을 찾아 특수한 주사기로 약물을 주입하는 방법입니다. 피부 절개 없이도 효과적으로 통증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C-arm을 통해서 실시간으로 병변 부위를 확인해 치료하는 만큼 높은 정확도를 자랑하며, 고혈압이나 당뇨병을 앓고 있는 환자도 받을 수 있습니다.
도수치료 또한 목디스크를 치료하는데 있어 널리 사용되는 방법인데요. 손이나 간단한 도구를 이용해서 틀어진 뼈의 배열을 바로잡고 근육과 인대의 이완을 도와 통증을 완화하며 재발을 방지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도수치료는 약물조차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신체적인 부담이 거의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목디스크는 만성화되기 쉬운 질환 중 하나입니다. 따라서 평소에 목 건강을 지키기 위해 올바른 자세와 생활 습관을 유지해야 하는데요. 실내 활동이 많아지는 시기인 만큼 너무 오래 앉아 있지 말고 중간중간 목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하길 바랍니다. 필요한 경우에는 조기에 전문적인 진료와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