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허리가 굽어지고 걸을 때마다 허리와 다리의 통증으로 불편감이 있다면 척추관협착증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척추관협착증은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저리고 아파서 오래 걷는 것이 힘든 특징이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대표적인 퇴행성 척추질환으로 알려진 척추협착증 증상과 치료 방법에 대한 정보를 자세하게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자다가 다리가 저려서 잠에서 깨는 분들, 다리가 아파서 쉬었다가 다시 걸어야 하는 분들은 아래 본문을 참고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척추관협착증은 신경이 지나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이 눌리는 상태를 말합니다. 척추관 내부를 지나는 신경이 압박을 받게 되면서 허리 통증과 함께 근력 저하, 팔다리가 저린 증상이 동반됩니다. 디스크가 밖으로 돌출되어서 발생하는 허리디스크와 다르게 척추관은 서서히 좁아지기 때문에 척추협착증 증상도 천천히 나타나는 편입니다.
노화와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발병률이 높습니다. 65세 이상의 경우 10명 중 6명이 협착증으로 고생한다고 말할 정도로 흔한 질환입니다. 선천적으로 척추관이 좁아서 발생하기도 하지만 대체로 나이가 들면서 노화가 시작되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적인 척추협착증 증상은 걷거나 서 있을 때 통증이 나타납니다. 허리 통증이 빈번하게 발생하며, 엉덩이부터 허벅지, 다리, 발바닥까지 저림 및 통증이 동반됩니다. 다리로 가는 신경이 압박되면서 다리가 저리고 당기는 방사통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허리를 굽히거나 쪼그리고 앉아서 쉬면 통증이 줄어들었다가 다시 걸으면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러한 상태를 간헐적 파행증이라고 합니다. 협착의 정도가 심할수록 통증 없이 한 번에 걸을 수 있는 보행 거리가 짧아집니다. 쉬지 않고 걸을 수 있는 거리는 곧 척추관협착증의 진행을 의미하는 중요한 척도가 될 수 있습니다.
허리디스크나 척추협착증 증상이나 모두 허리에서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이 눌려 하지방사통이 나타난다는 점에서 비슷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자가진단 시 누워서 다리를 들어 올렸을 때 다리가 불편함 없이 올라간다면 허리디스크보다는 척추관협착증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허리디스크라면 약 30~70도에서 다리를 들어 올렸을 때 다리 저림 및 허리 통증을 경험하게 됩니다. 또한, 자세와 상관없이 허리 통증과 하지방사통이 나타나는데, 허리를 앞으로 숙였을 때 통증이 더 심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반면, 협착증의 경우 서 있거나 걸을 때 통증이 나타나고 허리를 뒤로 젖힐 때 통증이 악화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간혹 어르신들이 유모차 등을 밀고 다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허리를 앞으로 숙일 때 증세가 완화되기 때문입니다.
발병 시 여러 불편함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방치하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 이유를 살펴보면 척추질환은 무조건 수술해야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 때문입니다. 20여 년간 척추, 관절 질환에 대한 다양한 케이스를 다뤄본 본원에서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은, 무조건 수술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증세가 심하지 않은 초기에는 수술 없이 보존적 치료로 증상을 호전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약물치료, 물리치료, 도수치료 같은 보존적 치료를 여러 차례 했음에도 호전이 없다면 바로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비수술적 치료법을 시도하게 됩니다.
이때 많이 적용하는 치료법이 바로 신경성형술입니다. 신경성형술은 척추 부위에 특수 카테터를 삽입한 후 약물을 주입하여 유착된 신경을 풀어주고 염증 유발 물질을 제거해 통증을 경감시키는 방법입니다. 수술에 비해 비교적 간단한 방법으로 치료 시간은 15~20분 내외로 짧고 일상생활로 복귀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부작용이나 합병증의 우려도 거의 없어서 안정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데요. 만약 척추관협착증으로 인해 신경성형술을 고려 중이라면 개인별 건강 상태 및 나이, 척추 상태 등에 맞는 맞춤형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병원을 선택할 때는 의료진의 숙련도와 노하우를 비롯해 사후 관리도 철저하게 이루어지는지 꼼꼼하게 체크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