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이 아플때 파스 찜질 말고 병원 찾아야
겨울 못지않게 여름 장마철도 퇴행성관절염 환자들에게 힘든 시기입니다. 낮은 대기압으로 무릎 내 압력이 높아져서 통증이 심해지기 때문입니다. 이때 많은 환자들이 파스나 찜질로 버티곤 하는데요. 파스와 찜질은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하는 효과를 낼 수는 있어도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하는 것은 아닙니다. 여기에 의존하면 치료 시기를 놓쳐서 병을 키우게 됩니다. 그러니 무릎이 아플때는 통증을 가볍게 여기지 말고 빠르게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관절염은 관절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인데 40대 이상 한국인의 만성질환 중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매우 흔합니다. 관절염 중에서도 노화에 의해 발생하는 퇴행성관절염이 가장 흔합니다. 우리나라는 고령화사회로 접어들면서 퇴행성관절염을 앓는 환자가 점점 늘고 있는데요. 2022년에 이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410만명이 넘었습니다. 그 중 60세 이상이 80% 차지할 정도로 고령층 사이에서 자주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하지만 젊은 층이라고 해서 완전히 안심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교통사고, 스포츠 손상, 비만, 운동 부족, 생활습관 등에 의해서 퇴행성관절염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릎 관절염은 초기, 중기, 말기에 따라 증상이 다릅니다. 관절 사이에는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있는데요. 초기는 이 연골이 얇아지면서 미세한 균열이 생기는 정도를 말합니다. 계단이나 언덕을 오르내릴 때 욱신거리는 통증을 느낄 수 있습니다. 휴식을 취하면 금방 통증이 사라지는 편입니다.
중기는 연골의 마모 정도가 심해서 조금만 걸어도 무릎에 통증이 느껴지고 밤에 무릎이 시큰거리고 욱신거리는 통증이 느껴져 밤잠을 설치게 됩니다. 이유 없이 무릎이 붓기도 하고 ‘뚝’하는 마찰음도 들립니다.
이런 상태를 계속 방치하면 연골이 거의 닳아 없어져서 연골 밑에 뼈가 노출되는데, 이런 상태를 말기라고 봅니다. 말기에는 극심한 통증뿐만 아니라 기능 장애, 변형이 발생하게 됩니다.
퇴행성관절염이 무서운 점은 중기로 진행될 때까지 증상을 크게 못 느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연골에는 신경 세포가 없어서 손상되더라도 별다른 통증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재생하지도 못하는 데다가 사용할수록 점차 닳아 없어지기 때문에 무릎이 아플때는 집에서 파스나 찜질 등을 이용해 통증을 가라앉히기보다는 가까운 병원을 찾아 검사 받는 게 좋습니다.
특히 앉았다가 일어날 때 무릎이 아픈 경우, 무릎에 물이 찬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경우, 무릎에 뭔가 끼어 있는 것 같은 경우, 무릎에서 ‘드드득’ 같이 갈리는 소리가 나는 경우, 걸을 때 무릎에서 ‘딱딱’소리가 나는 경우에는 퇴행성관절염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빠르게 진단을 받는다면 대부분 초기 단계이거나 중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때는 약물치료, 운동치료, 도수치료, 프롤로주사치료 등 비수술적 요법만으로 충분히 증상 호전이 가능합니다. 관절염이 있다고 해서 바로 수술을 하는 것은 아니고 비수술적 요법을 먼저 진행한 후 증상의 정도에 따라 필요 시 수술적 치료를 진행하게 됩니다. 그러니 진단 및 치료 시기가 빠르면 빠를수록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연골이 완전히 닳아 없어진 말기에는 인공관절수술을 해야 합니다. 말 그대로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입니다. 퇴행성 변화로 인한 연골 손상으로 심한 통증을 유발하고 제 기능을 할 수 없을 때 손상 부위를 제거하고 인체에 무해한 소재로 이루어진 인공관절을 끼워 넣는 수술로, 관절 간의 마찰을 줄여서 통증 완화와 운동 범위 회복에 효과적입니다. 본원에서는 FDA승인받은 한국인 맞춤형 인공관절을 사용합니다. 미국FDA승인 받은 인공관절을 사용하여 부식에 의한 마모를 최소화해 오랜 기간 인공관절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무릎이 아플때는 쪼그려 앉기, 양반다리, 무릎 꿇기, 뛰어내리기 등 관절에 무리가 가는 동작을 피하고 적절한 체중을 유지할 수 있도록 균형 잡힌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게 좋습니다. 체중이 증가할수록 관절이 받는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과체중이라면 살을 빼야 합니다. 그렇다고 굶으면서 체중을 감량하면 영양불균형을 불러 관절염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