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르지 못한 자세로 스마트폰,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하는 현대인이 많아지면서 허리디스크를 앓는 환자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발병 연령대가 점점 낮아져서 20~30대 젊은 층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젊은 층에서 나타나는 허리디스크는 단순 근육통으로 치부되어 증상이 심해지고 나서야 병원을 찾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요. 그래서 오늘은 허리디스크 다리저림 등 발병 시 나타나는 증상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우리가 흔히 허리디스크라 부르는 이 질환의 정식 명칭은 요추 추간판 탈출증입니다. 요추의 한글식 표현인 허리와 척추뼈와 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고 완충 역할을 하는 추간판의 영어식 표현인 디스크가 합쳐서 허리디스크라 부릅니다.
허리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튀어나오거나 파열되는 질환으로,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나이에서 시작합니다. 20~30대에서는 잘못된 자세나 무리한 허리 사용, 갑작스러운 외부 충격 등에 의해 급성 허리디스크를 겪는 경우가 많고 40~50대에 접어들면 척추의 퇴행성 변화에 의해 디스크가 손상되어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초기 환자는 허리에 통증을 느낍니다. 뭔가 콕콕 찔리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하고 묵직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또한 허리에서 시작해 엉덩이와 다리에도 통증이나 저림 증상이 동반됩니다. 의자에 앉을 때 통증이 심해지기 때문에 오히려 걷거나 서 있을 때 편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허리디스크 다리저림을 비롯한 다음과 같은 증상이 2주 넘게 사라지지 않고 지속된다면 정확하게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권장됩니다.
△ 허리에 찌릿한 통증이 지속적으로 발생 △허리는 물론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 발까지 저리고 통증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허리가 울리고 통증이 나타남 △똑바로 누운 상태로 한쪽 다리를 드는 동작이 어려움 △허리를 숙이면 통증이 심해짐

한때는 노인성 질환으로 치부되었으나 성별, 연령을 가리지 않는 광범위한 질환이 되었는데요. 허리디스크 다리저림 등 관련 증상이 나타났을 땐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을까요?
바로 휴식을 취하는 것입니다. 급성 통증은 대부분은 충분히 안정을 취하면 자연적으로 회복됩니다. 하지만 충분히 쉬지 못하고 무리한 활동을 지속했다면 만성적인 통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허리디스크로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무리하게 움직이거나 운동을 하지 말고 편히 누워서 휴식을 취하되 주기적으로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디스크가 약해진 상태에서 무리하게 운동을 한다면 디스크에 추가적인 부담을 지울 수 있으므로 가벼운 산책 같은 저강도 운동만 해야 합니다.


허리디스크 다리저림이 있다고 모두 수술하는 것은 아닙니다. 증상이 많이 진전되지 않은 환자의 90%는 초기, 중기에 속하기 때문에 바로 수술이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 보존적인 치료를 먼저 시도합니다. 통증이 심하거나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신경차단술, 신경성형술, 저온고주파수핵감압술 등을 시행해 볼 수 있습니다.
△ 저온고주파수핵감압술은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 근처에 1mm의 특수 카테터를 위치시킨 후 저온의 고주파를 전달하여 디스크의 부피와 신경 유착을 해소시켜 통증을 개선하는 방법입니다. 최소 절개로 진행되어서 입원이 필요하지 않아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고 지병이 있거나 고령의 환자들도 치료받을 수 있습니다.
△ 신경성형술은 꼬리뼈 부분에 아주 작은 구멍을 낸 후 카테터를 삽입해 특수 약물을 직접 주입하는 방식입니다. 국소 마취로 진행되어 전신마취에 대한 부담이 없고 치료 시간도 길지 않아 부담이 덜합니다.


여러 가지 방법으로 치료했더라도 평소 자세나 생활 습관이 여전히 나쁘면 재발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바른 자세 유지, 꾸준한 운동은 필수입니다. 의자에 앉을 때는 비스듬하게 앉지 말고 허리의 C자 커브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또한,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척추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자신의 나이와 체력,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저강도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